마찬가지로 뒤늦게 쓰는 포스팅 -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PL 4R경기가 있었다.
코로나 보다 더 무서운 A매치 기간이 끝나고 토트넘 1군들의 줄부상이 이어졌으며, 가지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쳐들어먹지않고 남미로 떠났던 남미트리오 3인방은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어내며 복귀가 늦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치르게 된 토트넘 크리스탈 팰리스전엔 손흥민이 결장했고, 루카스 모우라가 그 자리를 잘 메꿔주길 바랬다.

결과는 헛된 꿈이었다. 아니, 이건 그냥 충격이었다. 솔직히 크리스탈 팰리스 정도는 잡을줄 알았다. 아무리 원정이라도 아무리 스쿼드가 엿이라해도 이정도는 잡아줘야 챔스를 바라보지 진짜 이건 무슨. 어휴- 염병할.
개인적으로 꼽아본 토트넘 크리스탈 팰리스전의 패인을 정리해본다.
패인 1. 탕강가의 미친 텐션(안좋은 의미로)

자하랑 한 다이 뜰 때가진 좋았딘. 그래, 투지로 봐줄수 있다. 팀이 밀리면 저렇게 몸빵하면서 상대방 에이스 신경 긁고, 흥분시켜야지. 첼시의 그 싸가지 없는 뤼디거 시키처럼. 근데,,,,왜 니가 흥분하냐.

솔직히 두번째 옐로카드는 거기서 옐로카드 때리는 주심이 좀 갸우뚱 하긴 했다. 태클할 때 마지막에 발을 접기도 했고, 주심도 바로 불고 카드 매긴것도 아니고 약간 멈칫했었다. 근데, 어찌 되었건 퇴장 먹은건 문제다. 11명이 뛰어도 손흥민이 없으면 9명이 뛰는것같은 흑마법을 부리는 토트넘같은 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애당초 태클이 아니라 그냥 몸빵 정도로 했어야했다. 순간의 판단 미스가 퇴장을 불러왔고 이때 부터 가뜩이나 안풀리던 토트넘의 경기력은 더 나락으로 가기 시작했다.
패인 2. 벤 데이비스의 얼척없는 수비


이 날 먹은 첫 골의 주인공은 벤 데이비스였다. 아니 대체 핸드볼을 하는거야 축구를 하는거야. 측면에서 상대가 올린 크로스를 너무도 티나게 손으로 쳐내는 모습보고 죽빵을 치고 싶었다. 진짜 어이가 없네. 저게 PL에서 뛰는 센터백의 수준이라니. 75분에 벤 데이비스가 한골을 페널티킥으로 선물하고, 8분 뒤인 83분에도 자동문처럼 공간을 열어주며 또 한골을 헌납. 벤 데이비스가 상대에게 2골을 깔끔하게 선물하면서 패색을 확실하게 칠해줘버렸다. 뭐 3번째 골도 그냥 상대가 아주 편안하게 공격전개 하도록 길 잘 닦아 열어주더만-
패인 3. 해리케인. 너 뭐하냐 진짜

해리케인이 토트넘에 남겠다고 했을 때 사실 진짜 반가웠고 고맙기 까지 했다. 그래도 우리의 스트라이커가 팀에 대한 로열티는 아직 잃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근데, 그 뒤부터 얘 경기 뛰는 꼴을 보면 그냥 보내는게 나을 뻔했다. 얘 보내고 준수한 스트라이커 하나에 공격을 풀어낼 플레이메이커 하나 데려오는게 훨씬 더 도움이 됐을 거다.

와 진짜 얘는 좀 다른 의미로 태업을 하는 건가 싶을만큼 게으름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중앙에서 잘 못풀어내면 많이 내려오고 올라가면서 공간 열어주고 움직이던지 빌드업 원래 안되던 팀에 뭘 기대하는건지 이날 해리케인은 유효슈팅 0, 그냥 슈팅도 0, 한거라곤 일반적인 숏패 12. 센터백이세요? 레비랑 계약 업데이트 하기전까지는 이따위로 뛰겠다 이건가. 이런 식의 움직임이라면 진짜 얘를 누가 2,000억의 가치를 매겨 데려갈까. 진짜 별로였다.
기타. 에메르송 로얄의 리그 데뷔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토트넘이 초대어를 영입했다는 오피셔을 어마무시하게 띄웠던 그 주인공. 에메르송 로얄이 리그에서 데뷔했다. 첫경기가 이런 식이라 운은 더럽게 없었다고 봐야겠지만, 세번째 골을 내줄때 얼빵까고 있던 그 모습은 얘가 진짜 초대어가 맞는지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도미야스를 포기하고 데려온 자원인데, 출신도 바르셀로나에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베티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기대가 컸는데 몇 경기 더지켜봐야겠지만 얘가 탕강가보다 잘할런지는 살짝 의문이 든다.

이 빌어먹을 A매치 데이의 영향인지 줄부상자 속출에 이 경기 이후의 컨퍼런스 일정부터 빅매치 첼시전까지 망하는거 아닌가 싶은 불안감이 엄습해 왔는데 역시나-
토트넘 크리스탈 팰리스의 PL 4R 경기결과는 꿈인가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3-0 패배.
하...난 왜 토트넘을 응원해서 이 스트레스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