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시즌 승격팀인 엠폴리가 상대였기에 첫경기에 쓰디쓴 삽질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 방심한게 레게노-
이렇게 털릴줄은 상상도 못했다. 네임벨류 차이만해도 거의 1 vs 100 수준의 차이인데 축구란 그런 것이라 하지만, 운이 없었다기보다 경기 내용 자체에서 너무 밀렸다.
첫 실점이자 결승골이 되어버린 이 골은 어쩔수 없었다지만 볼 처리에 있어 슈체스니는 여전히 불안하다. 빠릿하지 못하며 표정때문에 그런지 늘 멍까는 느낌이다.
수비라인들은 여전히 열일하며 낯선 상대들을 막는데 꽤 진땀을 뺐다. 엠폴리라는 팀은 나역시 생소하기에 플레이가 좀 궁금하기도 했는데 유벤투스를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도 않고 보인들의 축구를 잘 해나갔다. 상당히 투지넘치고 빨랐으며, 그래서 더 위협적이었다.
날두가 맨유로 떠나며 에이스 디발라의 자리가 다시 돌아오는 듯 했다. 아쉽게도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움직임도, 중간중간 때려보는 날카로운 슛팅들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예전의 폼은 여전히 아니다.
역시나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건 키에사다. 한번씩 버뜩이는 장면을 연출하며 상대에게 넘어갔던 흐름을 가져오는데는 이만한 녀석이 없다. 과거 디발라가 그 역할을 참 잘했는데 이제는 키에사 쪽에 그런 롤이 더 맡겨지는 것 같기도 하다.
찬스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서로 치고받는 공방이 5:5라 느껴질 정도로 치열했고, 그만큼 유벤투스에게도 몇 번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번번히 놓치고 말았다. 덕분에 경기는 참 박진감 넘치고 재밌었는데 결국엔 1-0으로 의외의 1패를 ㄹ당하며, 결론은 개빡치네-!?!
이번 시즌 스쿠데토 탈환은 가능한 것인가. 벌써부터 걱정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