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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삼프도리아 세리에 A 6R 리뷰, 디발라 돌려놔라 이놈들아

by 매일보면 2021. 9. 27.

유벤투스와 삼프도리아의 세리에 A 6R 경기가 있었다. 오늘 이기면 리그 2연승을 달리는 유벤투스 였기에 단숨에 10위권 이내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더이상 '강등권'소리 안들어도 된다는 말이지. 그래서 더더욱 기대했던 경기. 

 

 

 

오늘도 4-4-2를 기본으로 들고나온 알 할배. 삼프도리아 역시 4-4-2를 들고나왔다. 특이점이라면 골키퍼가 슈체스니가 아닌 마티아 페린이 이름을 올렸다는 점. 할배, 핀솔리오 왜 안써...

또한 콰드라도를 내리고 베르나를 올렸다. 왼쪽에 키에사가 섰는데 둘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스위칭을 하며 삼프도리아의 수비진을 흔들어 놨다. 전반 초반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가는 모습이 뭔가 기대되는 경기였다.

 

 

 

 

그리고 전반 10분 만에 디발라의 선제골이 터졌다! 디발라! 디발라! 개멋있어. 로카텔리가 슛팅 후 다시 잡은 공을 슬쩍 밀어주었고 그걸 그대로 왼발로 정교하게 때려 꽂아넣은 간만에 보는 디발라의 멋진 골이었다. 하지만, 이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데...

선제골을 넣은 10분 뒤, 디발라가 교체를 요청했다. 경기 후 전해진 얘기로는 허벅지 쪽의 문제라는데 햄스트링 문제로 추측되고 있다. 당장 코앞으로 찾아온 첼시전에 디발라를 볼 수 없다니 절망적이다. 눈물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안타깝던지. 얼른 회복하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디발라의 교체로 클루쉡이 경기에 들어왔고 이 때부터 경기 템포가 다시 반박자 느려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치고받던 공방 중, 전반 41분 키에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보누치가 성공시킨다. 추가골은 좋아. 그래, 좋은데...골 넣을 생각 그만하고 1:1 상황에서 좀 막아라 누치야. 1골 넣고 수비상황에서 곧바로 점프 엿같이 뛰어서 1골 고대로 내주면 제로게임 아니냐 - -

 

그렇게 2대 1로 전반이 끝나고 이어진 후반에서 템포는 좀 떨어졌지만 유벤투스의 공격력은 유지됐다. 산드루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힘을 보탰고, 로카텔리도 오늘은 윗쪽으로 올라서 플레이를 많이 했다. 요즘 로카텔리는 위치를 올릴때마다 상당히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아르트루가 복귀하게 되면 둘의 합이 어떨지도 궁금하다. 

그렇게 좋은 폼을 보여주던 로카텔리가 56분 사고를 친다. 클루쉡이 좌측을 벗겨내고 밀어준 패스를 깔끔하게 골대로 꽂아넣었다. 유벤투스에서의 첫 골이자 이번시즌 그의 첫 골이다. 축하받아 마땅하지. 그렇고 말고!

하지만 삼프도리아도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반 막판까지 추격골을 밀어넣으며 나름의 투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렇게 3대 2로 유벤투스의 승리! 값진 승리, 게다가 2연승으로 단숨이 리그 9위로 뛰어올랐다. 

 

 

그렇지만 후반 말미 모라타 역시 부상으로 교체되어 유벤투스는 곧 있을 첼시와의 경기에 디발라와 모라타 둘 모두 나올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상당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 둘이 빠진 이상 알 할배가 첼시를 상대하기 위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어쩔 수 없이 4-3-3을 선택할까. 아니면 또 의외의 수를 둘까.

 

그리고 또 하나, 콰드라도는 풀백으로 내리면 롤이 정말 너무 많아진다. 노쇠한 두 수비수들의 백업부터 볼 배급과 차단 모두에 관여하며 정말 많은 활동량을 소화할 수 밖에 없는데, 스스로가 드리블을 길게 치는 편이다보니 오늘 먹은 2골 모두 콰드라도의 미스가 기점이 되었다. 콰드라도의 풀백기용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은듯 한데, 가뜩이나 부실한 윙자리에 키에사와의 스위칭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게 더 좋아보인다.

 

여튼, 2연승을 자축하며 두 공격수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이번 주말 축구보는 즐거움은 유벤투스 밖에 없었네. 젠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