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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토리노 세리에A 7R 피에몬테 더비, 대단한 경기였다

by 매일보면 2021. 10. 3.

유벤투스 토리노의 세리에A 7R 피에몬테 더비가 있었다. 실로 대단한 경기였다. 해축에서 인기있는 더비경기는 엘클라시코, 북런던더비, 맨체스터 더비 등등 빅리그, 빅클럽들을 중심으로한 더비들이 있지만 피에몬테 더비 역시 유명세는 좀 덜하지만 상당한 박진감과 재미가 있다. 이번 유벤투스 토리노의 세리에A 7R 역시 그랬다. 

 

유벤투스 토리노의 세리에A 7R 피에몬테 더비에 알레그리 감독는 여전히 4-4-2를 들고나왔으나 역시나 클랙식한 4-4-2를 가져가진 않았고, 이를 베이스로 공/수 전술을 다르게 운용했다. 수비시엔 5-3-2에 가깝게 수비를 배치했으나 사실상 최전방의 모이스 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했다. 선발에 키엘리니가 들어온 것만 봐도 알겠지만 그만큼 유벤투스 토리노의 피에몬테 더비는 상당히 빡센 경기이다. 

 

유벤투스 토리노의 세리에A 7R 전반전은 확실히 토리노의 우세였다. 이번 경기 만큼은 3-4-3을 들고나온 토리노를 상대로 후방에서 한방에 가는 롱패스가 아닌 좌, 우 측면에서의 연계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그렸던 것 같으나 토리노가 유벤투스의 2선을 완벽하게 지워버리면서 어려운 전반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전반전 라비오는 한차례 괜찮은 크로스를 보였지만 그게 다였고, 베르나데스키와 맥케니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 로카텔리 혼자 공/수 모두를 커버하기엔 상당히 벅차 보였다.

 

때문에, 공격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토리노의 공세에 수비하기도 힘든 전반전이었다. 전반 초반 찾아온 모이스 킨의 찬스와 맥케니의 결정적인 슈팅 중 하나는 골로 연결되었어야 했다. 그게 안들어가면서 힘들어졌다. 

 

 

 

후반들어 알레그리 감독은 베르나데스키를 빼고 콰드라도를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고 이것이 정확하게 먹혀들어간다. 콰드라도는 우측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토리노의 진영을 흔들기 시작했는데, 특이했던 점은 센터백과 풀백자원들 한명씩을 최전방까지 밀어올려 공격에 투입시켜 유벤투스의 공격숫자를 압도적으로 늘렸다는 점이다. 

 

결국, 이러한 의외의 전술은 후반 85분 로카텔리의 결승골로 이어졌는데, 좌측에서 움직이던 산드루와 라비오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다. 수비가 라비오를 커버할지 고민하는 찰나의 순간 로카텔리에게 공간이 났고, 키에사가 이걸 또 놓치지 않고 패스를 연결했고, 로카텔리가 정교한 킥으로 마무리 했다. 정말 후반 막판까지 치고받는 공방전에 보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그래도 내가 응원하는 유벤투스가 이겼으면 하는 바램이었기에 로카텔리의 결승골이 너무나 반가웠다.

 

오늘의 MOM은 단연 로카텔리였지만, 개인적으로 오늘만큼은 라비오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간 설렁 설렁 뛰어다니며 성실하지 못한 플레이를 보였던 그였지만 토리노 전에서 만큼은 상당히 많은 양의 활동량과 수비를 흔들며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낸 것은 상당히 칭찬할만 하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쨌든, 이번 경기로 유벤투스는 세리에A에서 리그 3연승을 이어가며, 8위를 기록했다. 암울했던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확실히 털어내는 느낌이다. 이제 더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Forza la ju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