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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아스톤빌라 PL 7R, 연패탈출 성공! 하지만 누누산투는 여전히...

by 매일보면 2021. 10. 4.

토트넘 아스톤빌라 PL 7R 경기는 리그 3연패 뒤의 경기이다보니 두말할 것 없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더군다나 현재 토트넘보다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아스톤빌라니까 꼭 잡았어야 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드디어 누누산투가 토트넘 승리의 포메이션 4-2-3-1을 들고나왔다. 솔직히 경기 중 전술 운용에 있어 그다지 아이디어가 없는 누누산투이기에 이 포메이션이 그나마 현 스쿼드에서 최적일 것이다. 출전 멤버들도 센터백의 산체스나 윙의 베르바인, 공미의 알리 정도가 현재 스쿼드에서 들고 나는 정도지 이게 사실상 이번시즌 토트넘의 베스트 11이다. 

 

 

토트넘 아스톤빌라의 PL 7R 전반 초반은 아스톤빌라의 압박이 잘먹혔다. 3-5-2를 들고나온 아스톤빌라는 라인을 잔뜩 올려 토트넘을 압박했고 역시나 압박에 약한 토트넘은 공격을 풀어내지 못하며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은 역시나 호장군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의 투볼란치 자원들이었다.(진짜 니네 없으면 어떡하냐 토트넘..ㅠ_ㅠ) 최근 들어 스킵은 선발에서 제외되었었고 호장군은 폼이 떨어졌네 뭐하네 하며 잔뜩 까돌이들이 까댔는데, 오늘만큼은 그런 우려들 따위 말끔하게 지워버렸다. 

 

 

 

 

 

팽팽한 균형을 깬 기점이자 첫 골의 주인공도 우리의 호장군, 호이비에르였다. 중원에서 빼앗은 공을 손흥민에게 패스해주고 같이 공격진영까지 올라가 박스근처에 자리를 잡았고, 손흥민이 패스한 볼을 침착하고 정확하게 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순간적으로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아스톤빌라에게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오늘 공격의 중심이었던 손흥민이 좌측을 빠르게 돌파해 모우라에게 연결시키며 골을 추가,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췄다. 특히 돌파과정에서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동작을 이용해 안쪽으로 접을듯 하다 큰 각으로 돌아들어가며 수비를 벗겨내는 영리한 드리블은 진짜 일품이었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토트넘이 지배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쉴새없이 공격했고, 끝까지 밀어붙였다. 결정적인 찬스들이 연이어 나타났고 추가골을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을 뿐.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공격적인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 아스톤빌라 PL 7R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끝이났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순위는 아직 12위로 갈 길이 멀다. 오늘 경기에서 눈에 띄었던 몇 몇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로 리뷰를 마친다.

 

 

#손흥민

의심의 여지 없이 이젠 손흥민이 팀의 에이스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매번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고 공격 자체가 진행되질 않는다. 오늘 대부분의 공격에 손흥민이 관여했고 토트넘의 공격성(?)은 손흥민의 유무가 절대적이다. 오늘 손흥민이 고무적이었던 것은 골문 앞에서 욕심을 많이 내기보다 동료들에게 기회를 많이 제공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팀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것 같다. 팀 에이스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올리버 스킵

이번 시즌 토트넘 최대의 성공은 아마도 올리버 스킵의 임대복귀가 아닐까 싶다. 엄청난 스위퍼다. 호이비에르와의 조합역시 환상적이다. 정말 간간이 실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까방권 충분히 확보했다 싶을 만큼 올리버 스킵의 활약은 정말 대단하다. 올리버 스킵의 선발 유무가 토트넘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스위퍼로써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보이는데 정말 잘도 쓸어 담는다. 늘 선발로 나왔으면 한다만, 컵대회까지 고려했을 때 그를 대체할 자원이 없다는건 시즌이 흐르면 흐를수록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메로의 퀄리티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준수한 정도였다면 오늘 확실히 퀄리티의 반증이었다고 보는데 상당히 여유롭게, 그러면서도 전방에 대한 볼배급과 수비 마킹에 있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꾸준히 선발로 리그 적응만 완료한다면 로메로는 정말 쉽게 뚫기 어려운 벽이 될 것 같다. 다이어와 산체스 중 누구와의 조합이 더 맞을 것인가가 관건으로 보이는데, 로메로가 커버를 좀 덜 들어가도 되는 조합이 가장 좋아보인다. 그러려면 축구지능이 높고 민첩한 녀석이 센터백 파트너가 되는 것이 좋은데, 다이어는 상대적으로 축구지능은 좋으나 몸이 안따라주고 산체스는 축구 지능은 낮으나 몸이 따라주니 둘을 딱 반반씩 섞어놓음 딱 좋으련만- 그래도 오늘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기에 로메로-산체스의 조합도 궁금해진다.

 

 

#에메르송 로얄

그동안 에메르송 로얄에 대해 실패한 영입이네, 통수 맞았네 별 말이 많았었는데 그 역시 리그에 서서히 적응되고 있는 듯 하다. 오늘 상당히 공격적으로 올라가 플레이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본인 스타일대로 하니 확실히 폼이 좋아진다. 오자마자부터 경기에 계속 출전하며 아직 리그 적응도 완벽하지 않을텐데 빠르게 폼이 올라오고 있다. 아스널의 도미야스보다야 훨씬 뛰어난 자원으로 평가받던 그였는데 그간의 모습은 전술적 문제였지 개인의 역량엔 결코 의심의 여지 없다. 반드시 곧 폼을 끌어올리며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거라 믿는다.

 

 

 

#조바니 로셀소

최근 가장 눈여겨보는 공미 자원이다. 에릭센의 이적 이후 공미 자원에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최근 몇 경기 동안 로셀소가 보여준 공미로써의 가능성은 생각보다 괜찮다. 곧 언급할 은돔벨레보다 나는 로셀소가 훨씬 더 창의적이고 팀플레이에 이롭다고 본다. 가끔 영양가 없는 공격이 좀 별로이긴 한데 뭐 그런것만 잘 잡으면 훌륭한 공미가 될 것 같다. 물론, 에릭센 만큼의 축구센스는 아직 멀었지만 이 역시 실전 경험이 누적될수록 올라갈 수 있으리란 기대하에 로셀소의 공미로써의 플레이타임이 늘어나면 좋겠다.

 

 

 

 

#탕기 은돔벨레

그래, 인정할 건 인정하자.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다. 복귀 후 처음 1-2경기엔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신선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더이상 좋아지지가 않는다. 날카롭지도 못하고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창의적이지도 않다. 아, 때때로 창의적이다. 철저하게 '개인'으로써 플레이할 때 말이다. 화려한 개인기를 구사하기 때문에 그 개인은 창의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팀 플레이엔 전혀 이롭지 못하다. 정확도 떨어지는 마무리와 무리하게 밀고들어가다 역습의 빌미를 제공하고, 그런 상황에서도 수비엔 가담하지 못하며, 체력도 별로여서 90분 풀 타임을 소화하지 못한다. 그런데 주급은 3억이라 안쓰기엔 너무 돈이 아깝다. 본인은 스스로를 레알, 바르샤, 뮌헨 급에 가야할 빅클럽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게 난센스다. 은돔벨레의 폼과 역량이 한층 더 올라간다면 좋겠지만 이걸 기다리기엔 토트넘은 그리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겨울 이적시장에 처분될 확률이 높아보이는데 시즌 중반에도 어디 좀 맞교환 할 수 있는 곳이라도 있음 좋겠다. 토트넘엔 정말 '잘하는' 공미가 필요하다. 여름에 후셈 아우아르 왜안산거야 대체..

 

 

 

#해리 케인

지난 NS무라와의 유로파컨퍼런스 경기 이후 손-케 듀오의 리그 부활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아스톤빌라전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염려스러운 점은 해리케인이 아직까지 리그 득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의 무득점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토트넘의 화력은 죽을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시즌 재미를 봤던 손-케 듀오의 공격루트는 모두 봉쇄가능해졌으니 새로운 루트를 좀 짜보는 것도 좋을 듯 한데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제발 빠르게 살아나 다시 예전처럼 골 좀 많이 때려넣음 좋겟다.

 

 

사실, 이번 토트넘 아스톤빌라 PL 7R는 내심 토트넘의 패배가 되길 바란 것도 있었다. 물론 응원하는 손흥민이 선발로 나온 경기이고 언제나 손흥민의 활약은 너무나 반가운 것이지만 누누산투가 하루라도 빨리 경질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난 여전히 오늘의 승리가 누누산투의 전술덕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설령 누누산투의 전술 덕분이라 하더라도 문제라고 본다. 너무 뻔하다. 그래서 대응하기 너무 쉽다. 줄줄이 남은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이런 경기력이 통할까. 전혀- 아니라고 본다. 스쿼드의 문제라고 하기엔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상위 몇몇 팀을 제외하곤 그렇게 후지지도 않다. 무엇보다 토트넘 선수 개개인들의 역량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한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하루라도 빠르게 새감독 체제로 들어가 레비가 약속했던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토트넘이 보고싶다. 이제  A매치 주간이 시작되는데 지난번 처럼 분위기 한창 좋을 때 A매치 이후 줄부상 달고 복귀안했으면 한다. 다들 부상없이 잘 돌아와 좋은 폼으로 결과를 잘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

 

어쨌든, 토트넘과 아스톤빌라 PL 7R는 2-1 토트넘의 승리로 끝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