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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인터밀란 세리에A 9R, 에이스의 귀환

by 매일보면 2021. 10. 25.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의 세리에A 9R 경기가 조금 전 끝났다. 말 그대로 빅매치 였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인터밀란이었기에 이 팀을 꼭 잡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최근 파죽의 연승으로 팀 분위기도 좋은 유벤투스인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인터밀란은 3-5-2, 유벤투스는 4-4-2를 들고나왔는데 투톱 자원으로 모라타와 클루솁을, 윙 자원으로 베르나와 콰드라도를, 윙백으론 산드루와 다닐루를 기용했는데 이는 오늘 어떻게 인터밀란을 상대할지 밑그림이 그려지는 알레그리의 전술이었다. 

 

시모네 인자기로 감독이 바뀌고 인터밀란은 마치 지난 시즌의 라치오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볼 점유율에 집중하지 않고, 압박을 통해 상대를 끌어내며 뒷공간을 털어먹는 방식. 이날 유독 눈에 띄던 것이 페리시치의 움직임이었는데 이미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그가 보여주는 공, 수에서의 활동량과 동료와의 원, 투패스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움직임 만큼은 더욱 노련해 진것 같았다.

 

그만큼 유벤투스의 입장에선 주요 스팟에서의 피지컬적인 격돌과 기동력, 연결과정에서의 정교함까지 다방면에서의 역량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현 스쿼드에서 거기에 적합한 자원들로 스타팅이 꾸려지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계획은 예상보다 빠르게 엎어지기 시작하는데 전반 13분 베르나가 어깨 부상으로 교체되면서부터 알레그리의 구상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결국 전반 15분 인터밀란에게 첫 골을 허용한 뒤, 경기는 점점 더 답답한 상태로 빠지게 된다. 

 

또한, 최전방 자원 중 클루솁은 경기 내내 거의 보이지가 않았는데 그의 롤에 대한 알레그리의 기대치는 이해했으나 역시나 선발자원으로 그를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모험이라고 본다. 확실히 클루솁은 정교함이 더 필요해 보인다. 너무 둔탁하다. 

 

후반에 접어들자 알레그리는 카드를 꺼내는다. 스타팅을 대거 교체하며 디발라, 키엘사, 아르투르, 호르헤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고 경기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키에사와 호르헤 등이 인터밀란을 뒤흔들며 경기장 중간부터 전방의 빈 공간으로 절묘하게 투입되는 패스 등이 인터밀란을 효과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결국 84분 산드루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부상에서 복귀한 디발라가 침착하게 연결시키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1대 0으로 지고 있는 후반 막판의 상황에 패널티킥은 상당한 부담이었겠지만, 에이스 디발라는 그의 이름값을 해냈다. 말 그대로 에이스의 귀환이었다. 경기가 초반부터 좀 더 잘 풀렸다면 디발라의 등판은 오늘 없었을 테지만 그만큼 유벤투스에 있어 오늘 경기는 내줄수 없는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유벤투스 인터밀란의 세리에A 9R 경기는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지만, 원정의 어려움과 경기 초반 발생했던 베르나의 교체 등 변수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일궈낸 무승부인 만큼 만족해야겠다. 다가올 사수올로와의 경기에서 1승을 더 챙기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