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와 제니트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이 펼쳐졌다. (이미 꽤 지난 경기인데 기록을 위해 늦은 리뷰를 남긴다.)
유벤투스의 알레그리는 제니트를 상대로 여전히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 늘 그렇든 저 4-4-2를 어떻게 변칙적으로 쓰느냐가 요즘 유벤투스 경기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이다.
1. 디발라의 롤
최전방부터 하프라인까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썼는데, 공 운반부터 직접 골을 노리기까지 정말 다양한 루트로 제니트를 공략을 했다. 결국 첫골과 둘째골을 만들어냈고 그 뒤로도 꾸준하게 공격의 다양한 루투를 개척했다.
2. 확실히 살아난 짜임새
확실히 리그 초반의 답답했던 경기력에 비하면 유벤투스 다운 짜임새가 살아났다. 패턴화된 공격부터 개척해나가는 공격까지 루트가 정말 다양해졌고 과정또한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날두 있을때 모래알같았던 팀웍이 확실히 회복된 것 같다. 원팀이 어느정도 만들어진 느낌이다. 이래서 이번 시즌이 기대가 안될수가 없다.
3. 보누치의 후계자 준비
이날 전반에 우리골대에 골을 넣은 보누치(ㅋㅋㅋ) 가 교체되고 나서 루가니가 들어왔는데 데리흐트랑 전혀 손발이 안맞아 후반 막판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미 4골을 넣은 상태에서 뭐 그래 대수겠냐 싶겠지만 한경기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누치의 후계자를 길러야 한다. 루가니가 그를 대체할 자원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날 경기에선 그닥 인상적이지 못했다.
이제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첼시를 만나게 된다. 디발라가 없었던 상황에서 첼시와의 지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기억이 있어 디발라도 있고 더 탄탄해진 조직력으로 이번에도 첼시를 잡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