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부임이후 가장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언급된 두 명의 선수가 은돔벨레와 델레 알리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역대급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특유의 게으름으로 스스로 떡락하는 희안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인데 무리뉴가 포기했고, 누누 산투도 포기한 이 둘을 콘테가 잡기 시작한 것 같다.
A매치 기간동안 국대에 차출되지 않은 토트넘 선수들의 훈련 세션 중 찍힌 사진인데 은돔벨레와 알리 모두 일진 앞에 삥뜯기는 애들 마냥 제대로 각잡고 갈굼당하고 있는 듯 ㅋㅋㅋㅋㅋㅋ
특히, 그동안 경기력과 인성 모두에서 가장 많은 이슈를 일으킨 은돔벨레에 대해 회초리를 꺼내든 것 같은데, 실제 콘테는 리즈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은돔벨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Q. 은돔벨레가 아직 팀에서 재능을 다 끌어올렸다고 하긴 어려운 상황인 둣 한데, 은돔의 재능을 끌어올리기위해 어떤 점을 발전시키고 있는지? 또 은돔벨레에 최적화된 포지션은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6, 8, 10번 중?
A. (웃음) 많은 감독들이 그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그의 포지션 역시 고민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 은돔벨레는 재능있는 선수지만 동시에 그는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선수가 주어진 포지션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전술에 대해 정확하게 명령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은돔과 함께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는 다른 선수에 비해 더 노력해야 한다. 그가 재능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재능이 팀을 위해 쓰여야 한다. 선수 개인을 위함이 아닌 팀을 위해 중요한 것이다. 나의 축구 철학에 있어 모든 선수가 자신이 맡은 역할을, 본인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것이 없으면 경기장에서 엉망으로 뛰어다니는 모습만 보게 될 테니까-
답변을 봤을 때 예상할 수 있는 콘테의 액션은 은돔벨레의 정신 + 체력개조(이건 당연한 얘기같고), 은돔벨레의 포지션 변화. 이 두가지일것 같은데 포지션 변화는 상당히 임팩트가 있을 듯 하다. 왠지 스킵 자리에 은돔벨레를 넣어보는 시도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일 새벽 펼쳐질 토트넘과 리즈유나이트의 PL 12R를 봐야 알 것 같다.
어쨌든, 모든 전임감독들이 포기한 은돔벨레를 콘테가 멱살잡고 캐리할 수 있을까? 상당히 궁금해진다. 아무리 망테크를 보이고 있다해도 역대 최고 이적라는 클럽레코드를 기록했고, 주급도 3억 이상이나 쓰고 있는 저놈의 은돔벨레를 이대로 방치할 콘테는 아닐 것 같다. 어차피 은돔벨레가 한단계 더 도약한다면야 팀에는 더없이 좋은 일이기 때문에 내심 기대하게 되는 건 어쩔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