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즈 유나이티드의 PL 12R가 조금전 끝났다. 콘테 부임 전에도 그랬지만 한경기 한경기 매게임이 쉽지 않다지만 광인(狂人) 비엘사가 이끄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는 더 그랬다. 무엇보다 엄청나게 빠른 공수 전환이 현란했는데 이걸 다 소화해내는 양팀 선수들의 수준 자체가 대단하다고 밖에할 수 없겠다. 그 치열한 경기에서 결국 웃은 쪽은 콘테였다. 선제골을 내어주고도 2-1로 역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는데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를 리뷰해본다.
의외의 선택
토트넘 리즈 유나이티드의 PL 12R에서 콘테는 사전에 내가 예상했던 3-4-1-2가 아닌 3-4-2-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헤리케인을 전방에 박아두고 손흥민과 모우라를 2선에 배치하는 것이었는데 결국 손흥민과 모우라 모두의 공존을 위해서는 이 방법이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전방 3명의 공격들은 유기적으로 위치의 높낮이를 조절하며 움직였는데 확실히 지난 에버튼과의 경기보다는 손흥민의 움직임이나 찬스메이킹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아주 매끄러운 것도 아니었는데 리즈의 수비들은 손흥민의 뒷공간 털기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긴 어려웠다.
또 눈에 띄웠던 점은 징계로 인해 이번 토트넘 리즈 유나이티드 PL 12R에 출전하지 못한 올리버 스킵의 역할을 누가 대신할 것인가가 상당한 관심사였는데 은돔벨레나 델레 알리를 예상했건만 전혀 예상지못한 해리 윙크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폼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해리 윙크스는 토트넘 리즈 유나이티드 PL 12R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렇다고해서 올리버 스킵을 대체할만큼 스위퍼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는 못해 이 자리의 대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쟁이 이어질 것 같다.
수비쪽에서도 로메로대신 산체스가 아닌 제이펏 탕강가를 선택했는데 이는 아주 약간의 확률로 예상하긴 했지만 조금 의외였던 포인트. 탕강가는 올 시즌 들어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줬었고 크리스털팰리스 전에서의 과한 흥분이 많은 것을 망쳐놨었지만 다시 평정심과 퀄리티를 회복한 모습이었다. 좀 신기한 것은 콘테 이전 토트넘의 센터백들을 보면 한숨만 나왔는데 새로 영입된 자원이 없음에도 지금의 플레이들을 보면 토트넘 센터백들이 이리 든든했었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여전히 아쉬운 공미
토트넘 리즈 유나이티드 PL 12R에서는 사실상 공미의 롤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결국 따지고 보면 2선에 있던 손흥민과 모우라가 그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 다만, 이 둘 모두 공미에 특화된 선수들이 아니다보니 콘테 역시 이 점을 고려해 이들에게 확실히 공미의 롤을 주기보다 해리케인까지 전방 3명의 스위칭과 높낮이를 컨트롤하며 상대를 공략했다 볼 수 있겠다. 이는 현 스쿼드내에선 최선의 선택일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여전히 공격이 매끄럽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토트넘의 경기에서 공격수들의 골보다 미드필더나 수비진 골이 더 많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또한, 토트넘 리즈 유나이티드 PL 12R의 전반전 내내 리즈 유나이티드의 압박에 고전하던 토트넘의 모습은 경기의 완급을 조절하고 흐름을 바꿔 줄 수 있는 공미롤을 소화할 선수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토트넘 리즈유나이티드 PL 12R를 보며 정말 이 부분이 뼈아프게 느껴졌는데 바로 이 때문에 콘테의 토트넘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보여지기도 한다. 만약 준수한 활약을 펼쳐주는 공미 자원 하나만 있었어도 경기는 훨씬 쉽게 풀렸을 것이다. 콘테 역시 이부분에 대한 생각을 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 역할을 수행할 자원은 반드시 영입하지 않을까 싶다.(바렐라...컴...)
물론, 은돔벨레와 델레알리가 있지만 아직이들에게 그 롤을 맡기기엔 다소 부족해보인다. 오늘 후반에 교체된 델레 알리역시 공미의 롤보다 모우라가 뛰던 그 자리에 그대로 그 롤 그대로를 수행해야했다. 다만, 그의 오프더 볼 상황에서의 모습은 과거 그의 리즈시절이 약간, 정말 약간은 떠올랐었는데 콘테가 과연 그를 끌어올릴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겠다. 왠지, 겨울 이적시장에 새로운 공미 영입을 하기 전까지만 신경쓰고 그 다음엔 아예 그냥 팔아버리지 않을까 싶다.
이번 토트넘 리즈 유나이티드 PL 12R의 승리를 통해 토트넘은 리그 10위에서 7위로 올라섰고, 이제 정말 한경기 한경기의 승점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금요일에 있을 유로파컨퍼런스 NS무라와의 경기나 11월 28일 일요일에 있을 번리와의 경기 모두 상대적으로 승리를 가져오기 수월한 경기으므로 꼭 착실하게 승리를 챙겨오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