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토트넘 무라전이 펼쳐졌다. 토트넘에게 있어 이 토트넘 무라전이 갖는 의미는 매우컸다. 콘테 감독은 경기 전 미디어컨퍼런스를 통해 토트넘 무라전에서 선발 자원들의 로테이션이 있을 것이라 했고, 과연 답없는 토트넘의 1.5~2군 자원들을 콘테가 하드캐리했을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사실 나같은 토트넘 팬들이라면 제발 그래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컸을텐데 토트넘 무라전의 경기를 쭉 지켜본 결과, 아직 별반 달라진건 없었다. 정말 애매했던 2군들은 아예 탈락된 느낌이고 1.5군 자원들의 역량이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정말 토트넘은 1군들이 이 악물고 경기수를 많이 소화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어보인다.
오늘 토트넘 무라전에서 중요했던 자원들은 전방과 중원에 등장한 자원들이었는데 특히 전방 좌, 우측의 델레 알리와 브리안힐, 중원의 은돔벨레와 좌측 윙백의 라이언 쎄세뇽이 주요한 체크포인트 였다.
무엇보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 무라전이 있기 며칠 전부터 몇몇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은돔벨레, 라이언 쎄쎄뇽이 그들이었다. 콘테 감독은 그들에 대해 면담을 나눴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감은 단연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토트넘 무라전 전반 30분만에 라이언 쎄쎄뇽은 옐로우카드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오늘 경기를 꼬아버렸다. 부상이 많았고, 오랜만에 경기에 나오는 것으로 신임 감독의 눈에도 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만 지나치게 흥분했다. 첫번째 옐로우카드도 그랬지만 두번째 옐로우카드도 정말 불필요한 액션이었다. 의욕이 지나쳐 참사를 부른 것이다. 그렇다고 퇴장 전의 움직임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토트넘 무라전의 선제골 허용에 있어서도 라이언 쎄쎄뇽은 자동문 수준으로 좌측을 활짝 열어주었다.
토트넘 무라전에서 델레 알리는 간간히 자리를 스위칭하며 괜찮은 패스를 한, 두차례 보여줬으나 딱 거기까지였고, 은돔벨레는 여전히 팀 플레이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인 점유율은 토트넘이 높았으나 중원에서 경기를 전혀 풀어내지 못하며 또다시 플레이메이커의 부재가 얼마나 뼈아픈지 다시금 확인하는 경기였다.
오늘 경기 뿐만이 아니라 무리뉴 초반 이후 20시즌의 중반부터 현재까지 토트넘은 경기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미드필더 자원들의 숫자는 많으나 어느 누구도 플레이메이커로써 롤을 수행하지 못하고 그냥 더럽게 못한다. 여름 이적시장때도 제발 준수한 공미 하나 데려오길 희망했는데, 누누 산투 휘하에 챔스 진출도 못하는 팀에 우수한 자원이 들어올리 없었다. 그나마 콘테 감독 부임이 좋은 선수들이 올만한 여지를 줄 수는 있겠으나 겨울 이적시장도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어찌되었건 토트넘 무라의 경기결과는 결국 1:2로 토트넘의 패. 이로써 토트넘은 조 2위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16강 진출은 어렵게 되었고, 조별 2위 팀들간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을 노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쉽게 갈 수 있던 길을 누누 산투가 싸지른 똥에, 1.5군들의 발군의 실력(?)덕에 결국 멀리 돌아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