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의 PL 20R 경기가 끝이 났다. 손 쉽게 잡을 줄 알았던 경기는 의외로 1-1 무승부로 끝이 나버렸는데, 무척이나 아쉬운 경기였다.
1.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의 압박에 고전했다
말 그대로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의 압박에 정신을 못차렸다. 전반 말미 사우스햄튼의 센터백 모하메드 살리수가 퇴장당하기 전까지 토트넘은 강력한 전방 압박을 들고나온 사우스햄튼을 뚫어내지 못했다. 어디로 공을 돌릴지 몰라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빈번했고, 공격의 전개에 있어서도 번번이 막혀 제대로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아마도 앞으로 토트넘을 상대할 팀들에겐 오늘의 경기가 굉장한 힌트가 되었을 것이고, 콘테 감독은 이렇게 압박이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지금의 선수들로 하여금 이를 어떻게 뚫어내야 하는지를 다시 훈련시켜야 할 것이다. 지난 리버풀 전에서 그와 같은 모습들의 보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토트넘 사우스햄튼 전을 보니 선수들이 방심했던 것인지, 전혀 해법을 찾지 못했다.
2. 콘테도 델레알리는 살리지 못했다
델레알리는 오늘 무언가를 보여줬어야만 한다. 부진했던 1.5군 자원들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루카스모우라, 스티브 베르바인과의 공격자원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분명 더 열심히,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여야 했다.
역시나 델레알리에대한 평가만큼은 무리뉴가 가장 정확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롤이 무엇인지 이해를 못했거나 완벽하게 게으르거나.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의 문제라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델레알리를 마음으로 응원해 왔었지만 이번 경기를 보고 완벽히 생각을 굳혔다. 1월에 방출 대상 1순위는 델레알리, 은돔벨레일 것이다. 둘의 공통점은 '게으르다'는 것.
3. 하드캐리는 역시나 손흥민의 몫이다
팀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제 몫을 해주는게 에이스다. 이번 토트넘 사우스햄튼 전에서는 손흥민이 에이스였다. 1-0으로 골도 뒤지고 있었고, 강한 압박으로 경기 내용적으로도 수세에 몰려있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PK를 만들어냈고, 상대 센터백까지 퇴장을 시켜버렸다.
이를 해리케인이 골로 연결시켜 사기를 올렸는데, 이후 후반까지의 모든 플레이를 보고 손흥민에 아쉬웠던 점이 생기기도 했다. 이른 바 '국대병'. 일전에 손흥민이 국대만 오면 슛을 안때리고 자꾸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밀어주면서 득점이 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펼쳐졌었는데 요근래 손흥민의 모습이 딱 그렇다.
과감하게 때릴만도 한데 동료선수들에게 기회를 넘겨주다 골라인 아웃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좀 더 욕심을 냈으면 한다. 이타적인 플레이의 손흥민도 좋지만, 아무래도 골잡이로써의 그가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토트넘 사우스햄튼 전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1-1로 경기가 끝나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해가 바뀐 1월 2일 왓포드와의 PL 21R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