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월 20일이다. 이제 1월 이적시장은 열흘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까지 토트넘의 이적 오피셜은 단 한건도 뜨지 않았다. 누가 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토트넘과 링크가 뜬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해본다.
1. 공격수(ST, CF)
1) 두샨 블라호비치
의심의 여지없이 현시점 가장 빛나는 신성이다. 세리에A에서 지난시즌 무려 33골을 꽂아넣었고, 올해도 16골을 터뜨리고 있다. 토트넘과는 지난 여름이적시장부터 링크가 있었지만 결국 움직이지 않았고 이번 겨울이적시장도 선수가 스스로 잔류하겠다라고 말했다는데 이적시장은 늘 그렇듯 말일까지 되어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너무나 높아진 몸값과 주급은 토트넘이 과연 이 금액을 주고 그를 영입할까 의문스럽게 만들기는 한다. 또한, PL 내 빅클럽들도 그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영입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선수이기도 하다.
2) 잔루카 스카마카
떠오르는 이탈리아의 신성으로 세리에 A에서 현재 9골을 기록중이다. 블라호비치가 워낙 핫하다보니 빛을 좀 못받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그 역시 월등한 피지컬을 갖고 있고 이탈리아의 연령별 대표팀을 차근차근 밟았고, 이탈리아 최전방의 희망으로 불릴 정도로 재능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콘테가 조련한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포텐터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그 역시 노리는 팀이 있는데 자국리그의 유벤투스와 AS로마 등이 정조준 하고 있어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파울로 디발라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땐 '진짜? 링크가 떴다고?' 했을 만큼 뜬금포였다. 파울로 디발라라고 한다면 현시대 유벤투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아니던가. 지난시즌은 호날두의 여파와 코로나까지 겹쳐 좀 부진했다지만, 이번시즌 다시금 부활하며 당연히 재계약을 할 줄 았는데 의외로 유벤투스와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하다. 그의 이름값과 높은 주급이 걸리지만 콘테가 가장 좋아하는 4-2-4 전형을 가동 시킬 수 있는 유일무이한 트레콰르티스타 자원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한번쯤 디발라가 PL 씹어먹는 모습을 보고싶어 가장 기대하면서도 가장 현실성 없는 리스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2. 미드필더(CM)
1) 프랑크 케시에
AC밀란 미드진의 핵심자원인 프랑크 케시에는 구단이 그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아 단단히 삐진 상태이고 계약기간도 이미 반년밖에 남지 않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파라치티 단장과의 개인합의가 끝났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영입에 상당히 근접해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다만, 레비가...또다시 계산기를 뚜드리는 습관이 나오고 있는데, 여름까지 기다리면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는데 왜 지금 데려오느냐는 그런논리. 4위를 내다볼 수 있는 상황에 미드필더 진의 로테이션과 경기중 볼순환을 위해서라도 필수 자원이다. 데려옵시다, 레비형!
2) 제시 린가드
맨유의 순혈자원 제시 린가드와도 링크가 떴다. 다만, 여름이적을 추진한다고 나왔는데 가능하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움직임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린가드 같은 경우 맨유에서 자리를 잃었고 선수 스스로도 맨유와의 재계약을 거부했다. 이미 지난 시즌 웨스트햄으로 임대가자마자 포텐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공격수와 미드필더 포지션 모두를 소화가능하기에 탐나는 자원임은 맞다. 다만, 그에게서 왠지 낯설지 않은 알리의 향기가 난다는 점과 현실적으로 겨울에 올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는 것이 걸리는 부분이다.
3) 조르당 베레투
과거 아스턴 빌라에서 뛰었던 이력이 있는 PL출신의 프랑스 자원인데, 당시 아스터빌라는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때문에 과거의 기억으로 보나 네임벨류로 보나 이 자원을 굳이 영입해야할까 싶겠지만, 싼 맛 좋아하는 레비의 성향과 은돔과의 스왑딜 카드로는 어찌 한번 비벼볼만하다. 실력 측면에서도 세리에 A로 건너가 나름 산전수전 겪으며 많이 성장했다. 현재 AS로마에서 주전을 맡고 있지만 무야호(무리뉴)에게 썩 만족감을 주진 못한듯 하다. 무야호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FC 포르투의 올리베이라를 영입했고, 추가적인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어 조르당 베레투의 자리가 위태롭다. 은돔벨레와 스왑딜로 어찌 해보면 좋겠다.(무야호 제발 데려가...은돔...)
2. 수비(CB, WB)
1) 아다마 트라오레
아마도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과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 선수가 울버햄튼의 아다마 트라오레일 것이다. 울브스에서 윙자원으로 뛰는 그를 콘테는 오른쪽 윙백으로 뛰게 할 생각이며, 아다마 역시 이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수차례 나왔다. 아다마 본인도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어 토트넘과 아다마 서로가 윈윈하는 이적일 수 있는데, 문제는 양 구단의 입장차이다. 레비는 아다마를 임대 형태로 데려오는 것을 원하고 울브스는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어 이 부분이 조율이 될까하는 점이다. 또한, 아다마의 미친 피지컬과 사기같은 스피드, 드리블 능력은 인정하지만 소문난 세모발을 콘테가 어떻게 고칠 것인지도 관건이다.
2) 스테판 더프레이
말이 필요 없는 인터밀란의 센터백 자원이다. 특히 콘테가 만들어 놓은 인터밀란 체제하에서의 핵심 센터백이었던 만큼 합류시 콘테와의 케미는 염려할 것이 없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선수 본인이 콘테와 다시 뛰길 희망하고 있고, 이미 주변 지인들에게 토트넘에 가겠다고 언급까지 한 상황이라하는데 문제는 그의 에이전트가 라이올라라는 점이다. 라이올라는 퍼거슨 경조차 자서전에서 '그를 마주한 순간부터 구역질이 났다.'라고 말할 정도로 악명 높은 에이전트. 선수들에게는 최고겠지만 구단에게는 최악인 에이전트인지라 순조롭게 일이 진행될지 모르겠다.
3) 니콜라 밀렌코비치
지난 여름 이적시정에도 토트넘과 링크가 떴었지만 낮은 이적료를 제시해 피오렌티나로부터 까였다는 썰이있다. 그 결과 밀란코비치는 피오렌티나와 재계약을 했고 그로인해 더비싸진 이적료를 지불해야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그의 괴물같은 피지컬과 유연함, 쓰리백에 대한 경험치 등을 감안한다면 탐나는 자원임엔 틀림 없지만 과연 우리의 짠돌이 레비회장이 여름에도 아까워했던 이적료를 더 주면서 과연 그를 데려올까 싶다.
4) 제드 스펜스
현 미들스브러에 속해있는 자원으로 잉글랜드의 신성이다. 뭐 미래 가능성을 보거나 유망주 싸게 대려와 비싸게 팔아먹기 좋아하는 레비 스타일엔 딱 맞는 영입대상이긴 하지만 이미 이번시즌 2개 구단에서 뛴 선수라 데려오더라도 당장 쓸 수가 없다.(PL은 한시즌에 3개팀에서 뛸수 없는 룰이 있다고 한다.) 때문에 당장 가용할 수 없는 자원을 콘테가 원할리도 없고 네임밸류 딸리는 애들 싫어하는 콘테감독 특성상 우선 순위가 아닐거라 여겨진다.
이제 열흘 밖에 안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과연 어떤 자원들을 데려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다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이대로 보내버린다면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팬들의 불안감이 크다. 어제 있었던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도 콘테 감독은 '차선책이라도 영입해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이적이 반드시 필요함을 언급했다. 대박까진 바라지 않으니 쓸만한 자원들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해주길 바래본다. 짠돌이 레비. 제발 챔스 다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