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1 에쿠니 가오리, 부드러운 양상추를 읽고 책을 사놓고 제때 읽기란 생각보다 꽤 쉽지 않은 일이라서, 언제나 읽지 않은 책들이 책장에 하나씩 쌓이게 된다. 20대, 일본 여류 작가들의 작품에 빠져있던 내가 가장 동경했던 작가는 '에쿠니 가오리'였다. 당시의 기준으로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독특한 설정의, 하지만 너무나 차분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캐릭터들을 좋아했고 차분하게 읊조리는 듯한 특유의 기교없는 문체도 좋았다. 쉽게 읽히지만, 어렵게 썼을 문장들. 그 영향 때문인지 아직도 가끔씩 서점에 갈 때면 미처 알지 못했던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은 한권쯤 꼭 구매하게 된다. 이번에 읽었던 '부드러운 양상추'라는 책 역시 분명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도 그런 연유로 내 집에 들이게 된 책일것이다. 꽤나 오랜시간 책장에 그대로 있었던 같은데, 출근길의 방법.. 2017.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