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1 정이현, 상냥한 폭력의 시대를 읽고 메마른 느낌. 너무나 메말랐는데 건조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진 않은 딱 그 느낌이었다. 건조하다는 표현을 붙여버리면 그 순간 그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 아닌 것이 되어버릴 것만 같아 더 그랬다. 그저 메마른, 딱 그정도의 느낌이지만 그 메마름에도 질릴 정도의 습함이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작가들의 사진을 일부러 더 찾아보지 않는 내가 작가들을 기억하는 것은 그 작가가 낸 책의 표지들인데 정이현이라는 작가에 대한 이미지는 책장에 오랜시간 꼽혀있는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책의 표지 디자인이다. 몇 년도에 인쇄되었는진 기억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잿빛의 도시에 여자가 우산을 들고 하늘을 나는 일러스트 그림. 책의 타이틀과는 상반되는 컬러에 눈이 갔던 기억이다. 왜 달콤함을 잿빛으로 표현했을까 하는 궁금함에 책을.. 2017. 8. 3. 이전 1 다음